조류는 자신의 피부를 스스로 보호하는 몇가지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대부분의 조류는 미선 (Uropygeal grand)이라는 기름샘을 꼬리 깃이 시작되는 등쪽 부분에 가지고 있습니다. 단 아마존, 히아신스, 스픽스유리금강앵무에는 없답니다.
이 곳에서는 왁스(지방산)이 분비되며, 새가 깃털 다듬기를 할때 부리로 기름을 뭍혀서 온몸에 바르게 됩니다.
이 지방산은 몇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 깃털에 방수 기능을 부여하고
- PH를 약산성으로 조절하여 병원균의 침입을 막고,
- 피부 및 깃털의 정상세균총을 조절하고,
- 냄새를 통해 기생충 이나 포식자의 접근을 막습니다.
둘째, 조류의 피부에는 Enterococcus faecalis 등과 같은 상재균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유익한 미생물은 다른 병원균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천연항균제를 분비합니다. 또한 깃털을 부식 시키는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셋째, 조류의 피부에 존재하는 피지샘에서는 피지를 분비하여 병원균/곰팡이 등과 같은 미생물의 침범을 보호하는 기름막 (장벽)을 만들게 됩니다.
조류는 자신이 만들어 내는 천연 방어막 및 물질을 통해 깃털과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 시키는 것입니다.
만일 비누나 샴푸로 목욕을 시키게 되면, 피부보호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피지, 지방산, 상재균 무리를 씻어내게 되므로, 병원균 및 진균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되어 각종 피부병을 유발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의 새들도 목욕을 하지만 , 단순한 물을 끼얹는 정도지 인공적인 비누나 샴푸를 쓰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계면활성제 성분의 비누 혹은 샴푸로 목욕 시키는 것을 되도록이면 삼가해야하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반려견의 피부 PH는 중성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반려견용 샴푸는 그들의 피부의 PH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중성에 가깝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조류의 피부 PH는 약산성 (PH 5.0~6.0)이므로 중성의 반려견용 샴푸를 쓰게 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류전용샴푸를 쓰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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