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하비의 주인인 제가 창피한 얘기인데요...ㅜㅜ
하비를 맨 처음 데려온 날부터 두달이 지난 후까지는
밥도 잘 먹고 똥도 잘싸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건강땜에...)
잘 놀았어요~~~
두달 전쯤 이었나? 그때 일이었어요
저는 학교에 가려고 밥을 먹고 있었고
엄마도 출근준비 하고 계셨어요
근데 울하비가 자기 집으로 들어가더니 몸이 굳은채로
입에서 거품을 내며 쓰러져 있더라구요..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ㅠㅠㅠ
정말 놀라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저는 울고불고 하비를 끌어 안고
난리가 났어요
그리고 나서 엄마도 놀라셔서 바로 동물병원에 전화했어요.
심지어 동물병원은 문을 닫은 상태였어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날꺼 같아요 ㅠㅠ
누구든지 죽으면 몸이 굳어진데요...
우리하비가 몸이 굳어지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계속 기도만 했었던거 같아여
하비를 많이 좋아하지 않으시던 엄마는
"하비에게 너 우리가족 될려면 엄마하고 누나가 학교갔다
올때까지 살아있어야 한다"라고 애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엄마와 학교를 가야했고
7시간 수업이 7일 같았어요 진짜..!!
수업끝나고 정말 빨리 달려왔어요
제가 이렇게 빠르나 싶었어요 ㅋㅋㅋ
암튼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 하비를 찾았는데
하비가 없어서 엄마한테 바로 울며불며 전화해서
하비없어졌다고 그랬는데
하비가 병원에 있다고 해서
동물병원으로 바로 달려갔어요
(학원안가서 혼난건 안비밀 ㅋ)
하비는 힘이 없는채로 병원에 누워있었고
집에 있었을 때보다 상태가 많이 나아져 있었어요.
이제 좀 안심되서 의사선생님께 물어봤어요
그러자 의사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영양실조야..."
ㅜㅜ진짜 마음이 너무아팠습니다...
너무 미안했구요...
분명 저의 기억에는 강아지에게 하루 세번규칙적으로
사료를 20알씩 주었는데...
문제는 그 20알이었습니다!!!
강아지는 성장할수록 사료를 더 많이 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던거죠...
하비는 괜찮아져서 퇴원하고
입원비가 무려 12만원이 나왔는데 좀 비싸기는 했지만
하비가 살 수 있었던거에 너무 다행이었어요!!
엄마는 다행이라고 하셨고
저는 초등학생으로써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던것 같아여
지금은 울 하비가 건강하게 자라
넘 넘 잘크고 있어용
정말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요ㅋㅋ
이렇게 건강한 하비가 음식을 못먹어서
영양실조에 걸렸다닛
지금은 진짜 너무 먹어서
개랑이에염 ㅜㅜ
암튼 저같이 이런 실수하지 마시고
꼭!!
밥 잘챙겨주세용~~♥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