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Owl] 콕시듐증 (Coccidi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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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콕시듐증은 육계 뿐만 아니라 조류 및 포유동물에서 장관 상피에 감염하여 장염과 설사를 주증으로 하는 원충성 질환입니다.
무덥고 비가 잦은 여름철의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계절은 콕시듐이 발생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원충의 낭포(Oocyst, 오오시스트)는 높은 습도와 온도에서 포자충(Sporulated Oocyst)으로 성숙되어야 감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콕시듐에 감염된 후 불현증 상태로 있다가, 고온 다습한 스트레스 환경에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충의 종류나 새의 건강 상태 그리고 감염된 포자충의 수에 따라 임상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보균상태로 남아서 낭포(Oocyst)만 배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콕시듐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새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한 마리의 새가콕시듐에 감염되면 약 100,000배로 증가한 낭포을 배출하여 동거하는 모든 새가 콕시듐의 위험에 직면하는 것입니다. 낭포는 외계 환경에 대해 저항성이 크고 화학제에 강하게 저항하며 자연환경에서 1~2년간 감염성을 보유합니다.
2. 전파
분변으로 배출된 낭포는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 쉽게 감염형인 포자충으로 성숙하게 되고 사료, 충란에 오염된 음수 등을 통해 감염이 됩니다.
3. 원인체
조류에 감염되는 콕시듐은 세개의 종(Eimeria, Isospora, Caryospora spp.)으로 나뉩니다. 이들 원충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종에만 감염하는 숙주특이성을 가집니다.
-Isospora는 앵무, 휜치, 딱따구리류에 특이적으로 감염됩니다.
-Eimeria는 닭, 비둘기류에 특이적으로 감염됩니다.
-Caryospora는 맹금류에 특이적으로 감염됩니다.
흔히 양계에서 큰 피해를 입혀서 유명한 Eimeria는 앵무나 휜치에 감염되는 것과는 다른 종입니다.
4. 증상
점액성 & 출혈성 설사를 동반한 장염, 털부불림, 빈혈, 기면, 식욕저하, 체중저하를 동반하며, 만성형의 경우 점진적인 체중감소로 칼가슴(going light)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콕시듐의 특징적인 증상인 혈변이나 점액변을 본다고 해서 정확한 진단없이 콕시듐 약을 임의로 투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Clostridium spp.과 같은 병원균에 감염되어도 혈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한 종의 콕시듐에 감염된 후에는 동일 종의 콕시듐에 면역력이 생기나 다른 종에는 면역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5. 치료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콕시듐제를 몇일간 투여하고, 다시 일정간격 후에 재투여해야 콕시듐증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의 처방에 의한 정확한 투여량과 투여계획 없이 투약할 경우 완전한 치료를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항콕시듐제에 대한 내성만 키울 수 있습니다.
만일 콕시듐이 감염되면 동거하는 모든 새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옳습니다.
6. 예방
우선 암모늄계 소독제가 콕시듐 낭포에 유효하므로, 이 소독제로 새장 및 분변통, 물통, 모이통을 자주 세척해 주어야합니다.
새가 스트레스 환경(고온, 저온, 다습)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 면역력이 약해져서 콕시듐에 쉽게 감염되어 발증되고 콕시듐 낭포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감염형으로 변하므로 가급적 건조하고 온화한 사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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